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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병·의원 이용, 예약 늘고 진료 대기시간 줄었지만 감염 불안감 높아져

  • 작성일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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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병·의원 이용,

예약 늘고 진료 대기시간 줄었지만 감염 불안감 높아져


- 전체 의료이용은 줄었지만…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의 병·의원 방문 진료는 그대로

- 병ㆍ의원 방문 중 감염 불안 경험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서 두 배 이상

- “과도한 불안과 불신 없도록 공공 안내 체계 가다듬고, 의료기관의 감염 관리 지원 확대해야”


□ 국민의 의료 이용 행태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음이 여러 통계 자료와 인식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조흥식)이 12일 발간한 『보건복지 ISSUE &FOCUS』 제400호는 이와 관련 ‘코로나19와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을 담았다.   


□ 신정우 통계개발연구센터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의료서비스 이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병·의원 방문 중 감염 불안 경험은 9.2%로 1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고 밝혔다.


□ 그는 “코로나19가 국민의 의료서비스 이용을 제약하지 않으면서 의료이용 행태를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정부는 의료 안전망을 강화하고, 의료계와 환자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내용>


□ 2020년 의료서비스 경험조사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우리 국민의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은 59.1%로 1년 전(2019년 상반기)에 비해 9.8%포인트 감소하였음.


□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의료서비스 이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병·의원 방문 중 감염 불안 경험은 9.2%로 1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짐.


□ 이와 함께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하여 예약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이 높아졌고, 진료 당일 현장에서의 대기 시간은 줄어듦.


□ 코로나19가 국민의 의료서비스 이용을 제약하지 않으면서 의료 이용 행태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도록 정부는 의료 안전망을 강화하고, 의료계와 환자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해야 함


◇ 코로나19와 의료서비스 이용 경향


▣ 2020년 상반기에 한 번이라도 의료서비스(외래서비스 또는 입원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59.1%로 2019년 상반기(68.9%)에 비해 9.8%포인트 감소하였음.


▷ 이와 함께 본인의 건강이 나쁜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반 사람에 비해 의료서비스 이용이 많았으나, 과거에 비해서는 소폭 줄었음(2019년 98.1% → 2020년 97.0%).

▷ 반면, 만성질환 보유자는 상반기 중 의료 이용을 줄이지 않은 것으로 보임(2019년 96.7% → 2020년 97.0%).





▣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인구에서, 지역별로는 읍면 지역에서, 소득 계층별로는 가구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계층(1분위)에서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이 많았지만(각각 86.5%, 61.5%, 76.0%), 모두 2019년에 비해 줄었음.


▣ 2020년 외래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하여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예약하지 않고 당일 방문(71.7%)을 했지만, 2019년에 비해서 예약서비스의 활용을 늘림.


▣ 외래 진료 당일, 치과와 한방 이외의 일반 진료를 수행하는 병ㆍ의원에서의 현장 대기 시간은 방문 유형(당일 진료, 예약 진료)과 무관하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됨.



◇ 의료서비스 이용 중 감염 불안 경험


▣ 코로나19가 확산하여 가던 2020년 상반기 의료서비스 이용자의 15.6%가 병·의원을 방문하는 동안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음.

※ 이는 2019년 상반기(6.2%)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임.



◇ 나가며


▣ 코로나19의 영향만으로 단정하기 어렵지만, 2020년 상반기엔 의료서비스 이용량이 줄어든 가운데 예약을 통한 진료가 늘고, 진료 현장에서의 대기 시간은 줄어든 모습이 확인됨.


▷ 일각에서 의료 이용량이 감소한 것을 코로나19 감염 불안으로 미충족(unmet needs) 의료경험이 증가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지만, 노인층의 의료 이용이 다른 연령층에 비하여 크게 줄지 않고, 만성질환을 보유한 사람들이 평소와 다르지 않게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남.


▷ 이러한 가운데 병·의원을 방문하던 사람들이 진료 현장에서의 불필요한 대기를 줄이고, 의료진과의 대화 시간을 넉넉히 가지는 등 의료서비스 이용의 편의성이 향상됨.


▣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에 따라 병·의원을 이용하는 중에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진료가 필요하였으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은 사람의 절반 이상이 병원을 위험한 곳으로 인식했다는 점은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과도하게 커진 결과가 아닐까 생각함.


▣ 정부는 사회 전반에 걸쳐 코로나19에 대한 긴장감을 유지하되 과도한 불안과 불신이 확산되지 않도록 공공 안내 체계를 가다듬고, 의료기관의 감염 관리 지원을 확대하는 등 일상적인 의료서비스 제공 체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여 국민의 의료 이용이 시의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함.



◇ 원문 보기 ▷

http://repository.kihasa.re.kr/handle/201002/37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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